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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푸른 사자 와니니》 장편동화 소개.

by 잇쨔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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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정보

  • 저자 - 이현
  • 그림 - 오윤화
  • 출판 - 창비
  • 발행 - 2015.06.25

2. 책 소개

주인공인 와니니는 한 살짜리 어린 사자로, 몸집이 작고 사냥 실력도 뛰어나지 못해 무리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떠돌이가 된 와니니는 원숭이나 새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치타에게 쫓겨 도망을 다니기도 합니다. 심지어 밀렵꾼의 총에 맞을 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기기도 하고, 비가 내리지 않는 초원을 떠나 언제나 비구름이 머무는 장소를 찾아 나섰다가 실패하기도 합니다. 와니니의 하루하루는 위기의 연속이자 연이은 모험 같습니다. 작가는 위기와 모험을 겪으며 어엿한 암사자가 되어 가는 와니니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내고 있습니다. 『푸른 사자 와니니』에는 사자뿐만 아니라 혹멧돼지, 하이에나, 누, 버펄로, 개코원숭이, 하마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여러 동물이 등장합니다. 작가는 다양한 동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 주면서, 그들이 어우러져서 살아가는 세렝게티 초원의 조화로운 모습까지 담아내고 있습니다. 낯설고 신기한 아프리카 초원의 모습을 담은 『푸른 사자 와니니』가 독자들의 마음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을 심어 줄 것입니다.

3. 줄거리

한 살짜리 어린 사자 와니니는 마디바 무리에 속해 있었습니다. 와니니의 할머니이자 우두머리인 마디바는 용맹함이 남다르고 뛰어난 사냥 실력도 갖추고 있어서, 초원의 동물들 모두가 두려워하는 암사자입니다. 하지만 마디바는 강력한 무리를 유지하기 위해 몸이 약한 사자들을 쫓아낼 정도로 냉정하기만 합니다.

어느 날 마디바의 무리가 자고 있는 사이, 뭐라도 훔쳐 먹을 것이 없는지 염탐하러 왔던 수사자 두 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와니니는 마디바에게 바로 이 사실을 알려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했지만 용맹한 암사자에 비하면 한참 형편없어 보이는 수사자들이 안쓰러워 그냥 보내주게 되는데, 하필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친구 말라이카는 와니니 같은 겁쟁이가 수사자를 그냥 돌려보냈을 리가 없다며 수사자들을 뒤쫓아 가다가 큰 봉변에 처하고 맙니다. 상처투성이가 되어 죽을 위기에 처한 말라이카를 보고 큰 충격을 받은 와니니는 영역에서도 우두머리의 명령 없이 함부로 움직였다는 이유, 몸집도 작고 사냥 실력도 뛰어나지도 못한다는 이유로 쓸모없는 사자라며 마디바 무리에서 쫓겨나고 맙니다.

떠돌이가 된 와니니는 살아갈 희망을 잃지만, 그동안 자기가 하찮게 여겼던 것들의 도움을 받으며 간신히 살아남게 됩니다. 사냥에 능숙하지 못한 와니니는 풀과 나무를 씹으며 배고픔을 이겨 내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알이나 곤충으로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와니니가 혼자서 위험한 초원을 헤맬 때, 와니니가 마디바 무리에서 쫓겨나게 된 원인 제공을 했던 수사자 두 마리를 만나게 됩니다. 와니니는 그 둘을 말라이카를 다치게 한 사자들이라고 오해를 했지만 알고 보니 다른 우두머리가 그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가 되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다 큰 수사자이지만 총에 맞아 다리를 절룩이는 아산테, 영리하기는 하지만 형제자매를 잃고 떠도는 어린 수사자인 잠보와 함께 사냥을 하고 서로 지켜주면서 서로에게 점점 도움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디바의 영역 근처에 사냥을 하러 갔다가 와니니의 어린 시절의 친구 말라이카를 보게 됩니다. 그날 이후 많이 다쳐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살아 있었고 와니니는 말라이카가 살아있어 줘서 고맙기만 합니다. 하지만 말라이카 역시 크게 다친 후에 쓸모없다며 무리에서 쫓겨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와니니는 약하고 도움이 필요해진 어린 사자를 버린 마디바를 이제는 닮고 싶지 않아 졌습니다. 그날 이후 와니니는 친구 말라이카와도 동행하기로 하였고 그렇게 와니니 무리가 탄생되었습니다.

와니니와 친구들은 사냥 실력이 부족해서 굶기 일쑤이고, 싸움을 못해서 쫓겨 다니는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와니니와 친구들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초원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말라이카를 크게 다치게 한 무투와 그의 아들이 마디마의 영역을 차지하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디마 무리가 공경에 처하게 될 것을 안 와니니는 언니들 동생들, 엄마들 생각에 그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와니니를 혼자 보낼 수 없었던 아산테와 말라이카가 동행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산테는 무투에게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치고 맙니다. 마디바는 용맹한 암사자가 된 와니니를 다시 거두려고 하지만 와니니는 완강하게 거부하고, 말라이카와 아산테를 도와 와니니 무리를 지키려 떠나게 됩니다. 그렇게 마디바에게 완전하게 독립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산테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결국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와니니는 아산테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섭니다.

와니니의 포효소리가 온 초원을 뒤흔들었습니다.  

 

4. 감상평

쓸모없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쫓겨난 와니니가 자신이 하찮게 여겼던 상대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는 모습을 통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게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 한없이 나약해 보이는 존재 이더라도 누구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 일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기 보다 나약한 존재들이 힘을 모으면 강한 자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리를 위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마디바와 부족한 힘이나마 한데 모아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는 와니니의 모습을 나란히 보여 주면서, ‘함께’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합니다. 함께 하면 못할 것이 없다는 메시지도 강하게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자신이 나약한 존재라고 느끼는 아이들, 무리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든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어 함께 하면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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