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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아드님, 진지 드세요》. 창작 동화, '아드님 시리즈' 1편 소개

by 잇쨔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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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정보

  • 저자 - 강민경
  • 그림 - 이영림
  • 출판 - 좋은책어린이
  • 발행 - 2011.04.25

2. 책 소개

아드님, 진지 드세요.》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린 교과 연계도서로 가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어린이들의 이러한 언어 습관을 담은 창작동화입니다.

아드님, 진지 드세요.》는 가족이라는 친밀감 속에서 묻히기 쉽지만 꼭 배워야 하는 높임말 사용을 엄마와 할머니의 재미있는 작전과 범수가 경험하는 다양한 사건들로 풀었습니다.
짜증 대장, 반말 대왕 범수의 변화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읽는 부모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높임말을 배우는 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킥킥 웃음 짓게 하는 깨달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3. 줄거리

아침마다 범수는 엄마와 한바탕 전쟁을 벌입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늦잠이 아니라 범수의 말버릇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엄마, 아빠, 할머니, 누나에게 툭툭 반말을 내뱉던 범수는 결국 식구들에게 돌아가며 한소리씩 듣습니다. 아침밥도 먹지 않고 한껏 대들고는 등교합니다. 범수는 몸도 마음도 편치 않았지만 반말을 고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에게 대답할 때 말꼬리를 자르다 주의를 듣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범수는 여전히 버릇없이 행동하지만, 엄마와 할머니는 그런 범수의 버릇을 고쳐주려고 한 가지 작전을 짭니다. 오히려 범수에게 존댓말을 쓰며 왕자처럼 받들어 주기로 한 것입니다. 틱틱거리며 물 달라고 해도 엄마와 할머니는  잔소리 하나 없이 다 들어주고 오히려 받들어 주자 범수는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왕자가 된 것 마냥 우쭐하기만 했습니다. 범수는 마트에 가서도 엄마에게 이것저것 명령하며 반말을 합니다. 엄마는 여전히 그런 범수를 받들어 줍니다. 친구가 있다면 이 모습을 봤으면 좋을 텐데,라는 우쭐한 기분도 잠깐, '아드님, 이건 어떠세요?' '아드님, 이것도 살까요?' 하며 쫓아다니는 엄마에게 한 할머니는 버릇없다며 호통을 치고, 마트의 손님들도 이상한 눈으로 범수와 엄마를 힐끔거리며 수군거리자 마음이 상하기만 합니다. 급기야 태권도 학원에까지 와서 존댓말을 하는 엄마를 보고 친구들은 범수에게 '하녀 엄마'를 뒀다고 놀리게 됩니다. 엄마가 범수에게 높임말을 써 주면 범수는 왕자님이 되는 줄 알았는데, 엄마는 하녀가 되는 것이고, 범수는 왕자가 아니라 하녀의 아들이 되는 거란 생각에 속이 상하기만 합니다. 태권도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범수는 또다시 마트에서 만난 할머니에게 꾸지람을 듣고, 기분이 상해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범수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민지의 할머니였던 것입니다. 민지는 그런 범수에게 예의가 없다며 한마디 하고는 점차 멀리하게 됩니다. 엄마의 존댓말이 불편하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범수는 엄마에게 용서를 빌고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쓰기로 약속을 하는데 '누구에게나'라는 말이 어른들에게 라는 말을 모른 채 친구들에게도 존댓말을 쓰다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존댓말을 해야 하는 대상에 대해 다시 한번 알려주시고, 그제야 범수도 안심을 하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됩니다. 

 

4. 감상평

언젠가부터 어린이들의 말은 유행어와 은어로 물들어 있습니다. 또, TV에 나오는 유행어와 인터넷 용어들을 따라 하면서 말이 점점 짧아지는 것도 하나의 현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든 사용하는 말이 짧아지고, 편한 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요즘 어린이들의 언어생활입니다. 이런 말을 쓰면 뭐라도 된 것 마냥 힘이 센 말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힘이 센 말은 거친 말, 반말이 아니라 고운 말, 높임말입니다. 높임말의 사용은 사회에 나올 때 필요한 에티켓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부터 준비되어야 하는 언어 습관입니다. 하지만 가정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지내는 공간이자 관계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반말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쉽고 익숙합니다. 웃어른이나 부모님께도 함부로 말하는 것이 일쑤입니다. 말을 곱게 하면 행동이 고와지고 행동이 고와지면 마음도 고와집니다. 이 책을 바른말 고운 말이 힘들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예쁜 말을 하여 곱고 맑은 마음을 지켜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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