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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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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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이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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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좋은책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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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 2014.06.25
2. 책 소개
《아드님, 참으시어요》는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와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린 교과 연계도서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공공예절이 부족한 점을 꼬집어 그린 동화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걱정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처럼, 예절 부재의 우리 사회를 바꾸려면 젊은 부모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성격이 급한 호연이는 급식 시간 새치기하기, 수업시간에 코 흥흥 풀기 등 온갖 말썽을 부리기 일쑤입니다. 엄마는 그런 호연이 때문에 땅에 코가 닿을 정도로 사과를 하게 됩니다. 밖으로 나간 호연이에게 머피의 법칙처럼 온갖 일들이 일어나자 그동안 자신이 했던 잘못된 행동들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호연이는 과연 민폐 어린이에서 매너남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3. 줄거리
성격이 무지 급하고 심심한 건 딱 질색인 호연이는 학교 급식 시간에 새치기하기, 수업 시간에 코 흥흥 풀기, 에스컬레이터 거꾸로 오르내리기 등 온갖 민폐를 부리기 일쑤입니다.
학교 공개수업이 있던 날 과학시간에 나비에 대한 수업을 듣는 내내 사인펜을 만지작 거리던 호연이는 과학시간이 끝나자마자, 파란색 사인펜을 들고는 친구들 옷에 나비를 그려준다며 다가갔습니다. 사인펜을 든 호연이를 피하느라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결국 공개수업이 있는 날이라서 옷을 예쁘게 차려입은 친구들 옷에 사인펜을 긋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오시자 겨우 진정이 되었지만 친구들은 매우 기분이 나빴습니다. 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되는데, 예쁜 나비를 그려주고 싶다며 다른 사람 생각도 하지 않는 호연이가 친구들은 너무 미웠습니다. 호연이는 물로 지우면 그만이라며 화장실로 향했고, 수도꼭지에 옷이 닿지 않자 수도꼭지에 바싹 들이밀어 화장실 바닥은 물론이고 아이들 실내화도 모두 젖고 말았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그런 호연이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날의 점심 메뉴로 카레가 나오던 날, 모두가 줄을 서있는데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호연이는 나비를 잡겠다며 식판을 내려놓더니 책상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책상 위를 밟으며 나비를 쫓아다니는 호연이 때문에 교실은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결국 모두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카레 통을 모두 엎어 버려 바닥도 노란색으로 물이 들고 호연이의 옷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선생님의 옷과 신발에 카레가 튀고 만 것입니다.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 카레처럼 친구들의 불만 섞인 얼굴도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자 부모님께서 교실로 들어오시더니 카레냄새를 맡고 누가 카레를 쏟은 것 같다며 연신 의아해하셨습니다. 공개수업은 예정대로 진행이 되었고 선생님께서 컴퓨터로 나비를 보여주시려고 했지만 카레가 묻어 고장이 나서 나오지 않아, 대신 나비를 만들어 보기로 하지만 나비재료가 있던 학습 자료 바구니에도 카레범벅이었습니다. 호연이는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공개수업은 엉망이 되고, 호연이 엄마는 코가 땅에 닿도록 사과를 하고는 호연이를 데리고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손님이 온다는 소리에 엄마와 호연이는 갑자기 마트로 향하게 됩니다.
마트에서 어떤 아이가 장난감을 손으로 잡고 넘어지자 진열대에 있던 장난감이 와르르 쏟아집니다. 아이는 똑바로 정리 해놓지 않고 그대로 도망가 버리고, 하필 그 옆에서 장난감을 구경하고 있던 호연이에게 불똥이 튀고 맙니다. 아무리 호연이가 한 게 아니라고 해도 엄마도 마트 직원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다 보고 계산대에서 물건을 막 꺼내 놓으려는데, 엄마 앞으로 어떤 아주머니가 새치기를 하며 장바구니를 계산대 위에 턱 내려놓았습니다. 먼저 왔다면서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모습에 호연이는 급식받을 때나 놀이 공원에서 줄 설 때,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에 새치기를 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새치기가 얼마나 얌체 같은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엘리베이터에서는 호연이와 엄마가 내리려 하는데 엄청 덩치가 큰 아저씨가 잠깐 내리거나 길을 만들어주면 내릴 수 있었는데 떡하고 버티고 문 앞을 가로막고 비켜주지 않는 바람에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일부러 문 앞을 막고 선적이 많았던 호연이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부끄러워했습니다. 막상 비매너 아저씨 때문에 자신이 내리지 못하고 보니 그렇게 얄미울 수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생각 안 하고 오직 자기만 편하겠다는 놀부심보 같았습니다.
그렇게 호연이는 집에 오면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반성을 하고는 매너남이 되기로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공공질서만 생각했던 호연이가 그 때문에 몸이 불편한 친구가 난처해 하는 상황이 생기고 맙니다.
선생님은 호연이에게 제대로 된 매너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 해주십니다. 공공질서는 몇몇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양보도 할 줄 알아야 하고 그 속에서 조금의 손해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4. 감상평
요즘은 정작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공공 예절을 먼저 배우기보다, 영어 조기교육, 사고력 수학 등 학습을 우선시하며 앞서서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노키즈존, 맘충이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요즘, ‘이런 데서는 이렇게 하면 안 돼!’라고 야단을 치면 아이가 기죽을까 봐 걱정하는 부모가 많은 듯 하지만, 정말로 부모들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우리 아이가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고 사회에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되는 것입니다. 내 자식 기죽이는 일이라고 야단치기를 꺼린다면 결국 꺼림칙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고 맙니다. 공공 예절은 다그치고 야단치기보다는 왜 그래야 하는지, 왜 그러면 안 되는지를 이해시킨 뒤에 아이가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고, 또 가르치는 부모의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따르며 배우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고 배웠는데, 부모가 아이 손을 잡고 새치기를 한다면 아이는 결코 공공 예절을 지키지 않게 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걱정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처럼, 예절 부재의 우리 사회를 바꾸려면 젊은 부모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만큼 일찍부터 공공 예절을 가르치고, 눈앞의 편리함이나 이익을 위해 행동하기보다는 지킬 것은 지키는 앞장서기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자신을 컨트롤할 줄 아는 올바른 아이로 자라는 게 우선 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에티켓이 부족한 아이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만 아는 모든 어른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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