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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잭키 마론과 검은 유령》 창작 판타지 동화 소개.

by 잇쨔 2024.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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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정보

  • 글/그림 - 책먹는여우,프란치스카 비어만
  • 옮긴이 - 송순섭
  • 출판 - 주니어김영사
  • 발행 - 2018.04.17

2. 책 소개

‘책 먹는 여우’가 인기 탐정 소설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에 이은 두 번째 탐정 소설 《잭키 마론과 검은 유령》역시 한국에서 최초 출간이 되었습니다. 잭키 마론 시리즈의 공동 저자인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는 2017년 여름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당시 약 한 달 반가량 한국을 여행하며 많은 독자를 만났는데 부산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독자들에게 두 번째 소설에 어떤 이야기가 등장하면 좋겠는지 물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타임머신’이 등장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고 즉석에서 프란치스카 비어만은 다음 이야기에 꼭 등장시키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는 이번 소설에 반영되어 잭키 마론이 사건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지난 작품에 이어 이번 작품 역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재크와 콩나무》 《아기 돼지 삼 형제》에서 소재와 등장인물을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3. 줄거리

탐정 잭키 마론이 맡은 첫 번째 사건을 해결한 후 2주 만에 돼지 삼 남매에게서 의뢰가 들어옵니다. 

돼지 삼 남매는 세찬 폭풍이 몰아쳐도 끄떡없고 1000도 가까운 온도에서 녹지 않고 부서지지 않는 아주 단단한 벽돌을 건축 사무사를 발명하여 세운 건축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누군가가 집을 짓지 못하게 자재들을 훔쳐가거나, 작업해 놓은 현장을 부시는 등 방해를 하고 있어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그 때문에 집값을 지불한 고객들이 입주를 할 수 없어 항의하고 회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신문에 회사에 관한 기사가 매일같이 실리는 바람에 돼지들이 망하게 생겼다며 잭키 마론을 찾아왔습니다. 돼지들은 그 사람을 검은 유령이라 불렀습니다. 

잭키 마론은 사건을 맡기로 하였고, 사건이 일어난다는 밤에 공사장을 몰래 찾아 들어갔지만, 오히려 유령에게 당해서 화장실에 갇히고 심지어 크레인으로 공중화장실을 20미터 정도 높은 곳으로 들어 올려 공중에서 밤을 지새우는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밤사이 유령이 나타났고 그 유령이 지하에 있다는 소문까지 나면서 인부들도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잭키 마론은 엘리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엘리스의 광선 검을 가지고 다시 돼지들과 함께 밤에 현장을 찾아갔고, 5명이 힘을 합쳐 결국 범인을 잡게 되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늑대. 돼지들이 아기였던 시절, 돼지들을 잡아먹으려고 벽난로를 타고 들어간 늑대는 돼지들이 팔팔 끓여놓은 뜨거운 물에 떨어져 너덜너덜 커튼 술 같이 되어버려 삶이 망가졌다고 합니다. 외롭고 가난하고 추한 늑대가 되어 숲 속 구덩이에 숨어 지내다가 어두워져야 나오고 친구도 없이 외롭게 지내 던 중 신문에 돼지들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돼지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벌인 일이었다고 합니다. 돼지들을 잡아먹으려고 한건 잘못 이었지만 말로 좋게 얘기하면 자기 인생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러움을 표현했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엘리스의 할아버지가 아주 오래전 주문을 받고 발명한 타임머신을 타고 잭키 마론이 과거로 돌아가 돼지들과 늑대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과거 그 순간으로 돌아간 잭키 마론은 굴뚝에서 떨어지는 늑대를 끓는 물이 아닌 공기 매트리스로 착지시키고, 늑대를 태권도로 제압하여 다시는 돼지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각오를 받게 됩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온 잭키 마론은 현재가 모두 바뀐 사실을 알게 됩니다. 늑대는 검은유령이 아닌 멀끔하고 잘생긴 늑대가 되어있었고, 아기돼지 삼 남매 중 여자 돼지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과거를 바꿔놓은 잭키 마론은 늑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는데 늑대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고 채식 식당을 운영하여 크게 성공했다고 합니다. 돼지들도, 늑대도 모두 성공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4. 감상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에서 끓는 물에 떨어지는 늑대의 결말이 아닌 늑대에게 반성할 시간을 주자는 작가의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잔인한 인과응보의 결말보다 육식동물인 늑대가 채식식당을 차릴정도로 입맛을 바꾸고 착하고 열심히 살았다는 설정이 어린 독자들에게는 원래의 결말보다 더 재미있고 훈훈한 결말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특히 돼지 삼 형제가 아닌 남매로 설정함으로써, 늑대가 성공 후 여자 돼지와 결혼을 하여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을 구성한 것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이 책을 엉뚱하고 독특한 어린이 독자들이 읽으면 참 흥미 있게 다가올 것 같고 한 번쯤은 《아기 돼지 삼 형제》를 읽어 보았던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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