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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발레 하는 할아버지》. 생활동화 소개.

by 잇쨔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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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정보

저자 - 신원미
그림 - 박연경
출판 - 머스트비
발행 - 2013.07.29

 

2. 책 소개

《발레 하는 할아버지》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교과 연계도서이자 서울시 교육청에서 추천한 겨울방학 추천 도서입니다.
《발레 하는 할아버지》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생활 동화입니다. 미래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어린 시절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으로 누구나 ‘인성’을 가장 먼저 꼽습니다. 그 이유는 마음 밭이 건강하고 올바른 어린이가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출판사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도서입니다.

 

발레를 배우고 싶은 아이는 엄마에게 조르지만, 남자가 무슨 춤을 추냐면서 할아버지는 반대를 하십니다. 하지만 발레를 배우기 위해서는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가야 하기에 창피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주민 센터에 갑니다. 발레를 ‘빨래’라고 말씀하시며 남자는 춤추면 안 된다던 할아버지가 수업시간에 아이와 함께 옆에서 발레를 배우고 있습니다. 왜 할아버지는 그토록 반대했던 발레를 남몰래 연습하고 있는 걸까요? 이러한 궁금증이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의 결말을 상상해 보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아이가 할아버지에게 갖고 있던 불만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순간, 겉으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늘 한결같은 사랑이 존재함을 깨닫게 됩니다. 

3. 줄거리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 엄마가 시골에 계신 외할아버지를 모셔와 엄마와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아이는 텔레비전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보게 됩니다. 거기에 출연하는 남자배우들도 여자 못지않게 춤을 잘 추는 걸 보고 그날부터 아이는 발레 흉내를 내더니 진심으로 발레를 배우고 싶어 합니다. 엄마에게 몇 날 며칠을 졸랐고, 할아버지와 손을 꼭 잡고 다녀야만 한다는 다짐을 한 후에야 겨우 허락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혼자 건널목을 뛰어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기 때문에 엄마는 걱정하는 게 당연했고 아이는 그럼에도 발레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손을 꼭 잡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할아버지와 같이 다니는 게 창피할 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도 잘 몰라주고, 발레를 ‘빨래’라고 말하는 할아버지가 밉기만 해서 퉁명스러운 말투와 불만스러운 얼굴로 할아버지를 대합니다.

발레 교실은 아이의 집 보다 크고 넓었습니다.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도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발레동작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아이들 모두 선생님을 따라 콩콩 뛰며 따라 합니다. 그때, 교실 밖에서 아이들이 내는 소리 보다 한 박자 늦게 쿵쿵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복도 창문으로 할아버지의 민머리가 보입니다. 선생님은 복도로 나가시더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들어오셨습니다. 복도에서 따라 하지 마시고 교실에서 하셔도 된다고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할아버지 이마에는 땀이 송알송알 맺혀 있었고, 교실 뒤쪽에 서 있던 아줌마들과 친구들을 연신 깔깔거리며 웃어댔습니다. 

아이는 할아버지가 창피하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괜히 뭐 하시는 거냐며 할아버지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할아버지에게도 발레는 도움이 된다며 두둔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아이의 자리 옆에 몇 발자국 떨어져서 계속 선생님을 따라 발레동작을 따라 하십니다. 

발레 하는 선생님을 보니 새 한 마리가 폴짝 날아오르는 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는 열심히 동작을 따라 하며 괜스레  할아버지를 째려봅니다. 할아버지 동작은 엉망이었고 두 발이 꼬여서 기우뚱하다가 넘어지셨습니다. 아이들이 웃으며 할아버지를 놀렸고 아이는 그런 할아버지가 쌤통이라며 아이들과 같이 손뼉을 치며 웃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할아버지에게 아이는 왜 복도에서 발레를 따라 했냐며 물었습니다. '발레는 여자들만 하는 것'이라고 했던 할아버지가 아이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 말 없으시던 할아버지께서는 다른 엄마들은 선생님의 동작을 사진으로 찍어 아이들이 집에서 그 동작들을 보며 연습을 한다며, 할아버지도 아이 연습할 때 알려주시기 위해서 발레 동작을 몸으로 찍은 것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구부정한 허리를 계속 툭툭 두르리셨습니다. 그런 할아버지의 마음을 아이는 느꼈는지 그날따라 할아버지 손을 더 꼭 잡았습니다. 

 

4. 감상평

이야기 속 아이처럼 부모 중 한 명만 있는 편부모 가정이나,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자녀를 맡기곤 합니다. 그러나 조부모와 손자 사이에도 나이 차이만큼이나 많은 갈등과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발레 하는 할아버지》는 이러한 우리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담아내면서도, 부드럽고도 생생한 그림이 어린이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동화입니다. 나름 초등학교 3학년이라고 할아버지의 손을 잡는 것도 부끄러워하던 아이가 할아버지의 마음을 느끼고는 오히려 손을 더 꽉 잡게 됩니다. 이야기 속 아이처럼 조부모님의 돌봄을 받고 있지만 사랑을 잘 느끼지 맜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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