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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양순이네 떡집》 창작동화 '떡 집 시리즈 4편' 소개.

by 잇쨔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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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정보

  • 저자 - 김리리
  • 그림 - 이승현
  • 출판 - 비룡소
  • 발행 - 2021.08.16

2. 책 소개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 수록 도서로, 2010년 출간 이후 누적 60만 부를 돌파한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 양순이네 떡집. 양순이네 떡집은 꼬랑지의 소원을 들어주고 오래간 문을 닫았던 떡집의 새로운 시즌, 그 시작을 여는 첫 권입니다.
앞선 세 편의 이야기에서 삼신할머니가 아이들을 위한 떡을 만들어 주었다면, 새 시즌의 이야기에서는 사람이 된 ‘꼬랑지’가 그 역할을 도맡습니다. 아이들의 편이 되어 주기 위해 학교에 들어간 꼬랑지는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는 없는지 살피지만 아이들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서는 신비한 힘이 담긴 ‘떡’이 필요한 법. 아이들을 도우고 싶은 꼬랑지의 간절함은 3년 동안 문을 닫았던 떡집을 마침내 긴 잠에서 깨어나게 합니다.
떡을 만드는 지하 공간과 떡을 만드는 과정이 담긴 ‘비법 책’의 등장은 주인공에 따라 간판이 바뀌는 떡집의 패턴에 한 겹 새로운 서사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쿵더쿵쿵더쿵 신나는 몸짓으로 자신이 열심히 만든 떡을 먹는 아이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는 꼬랑지의 선한 마음은 결핍을 지닌 아이들의 허기짐을 따스하고 든든하게 채워 줍니다. 양순이를 위한 떡을 만든 꼬랑지, 그리고 그 떡을 한 입 가득 먹은 양순이에게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요?

 

3. 줄거리

양순이는 다른 사람 앞에만 서면 말문이 콱 막힙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속에서만 뱅글뱅글 맴돌다가 사라져 버리고, 타인의 사소한 반응에도 혹여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닌지 위축되고 맙니다. 친구들을 자기 생일날 초대하고 싶어서 정성껏 초대장도 만들었지만, 초대장은 며칠째 친구들에게 전해주지 못합니다. 같은 반으로 전학 온 꼬랑지에게 양순이는 초대장을 주려고 했지만 결국 전해주지 못하게 되고, 꼬랑지는 그런 양순이에게 사연이 있는 것 같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하교 후에 양순이 뒤를 따라가게 됩니다. 꼬랑지는 놀이터에서 양순이와 양순이 동생 양희의 대화를 들으며, 초대장을 전달하지 못한 사연을 알게 됩니다. 꼬랑지는 3년 전, 아이들에게 소원 떡을 배달했던 때를 떠올리며, 소원 떡집을 다시 찾아갑니다. 너무 오랫동안 문을 닫아 낡아진 떡집안을 들어가 3년 전 아이들을 도와줬을 때가 재미있었다면서 그때를 회상합니다. 그리고 양순이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자 떡집은 다시 새 건물처럼 변하기 시작하더니 창고에는 떡을 만드는 재료들이 한가득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떡을 만드는 비법책도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꼬랑지는 꼬랑쥐 때처럼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양순이를 생각하며 열심히 떡을 만들고 그 떡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양순이는 다니던 길목에 있던 한 가게에 불이 켜지고 간판이 생긴 것을 발견합니다. 자신의 이름과 같은 간판에 이끌려 떡집으로 들어간 양순이는 떡바구니에 놓인 떡 하나와 희한하게 적힌 가격표를 발견합니다. 첫 번째 떡은 '말이 술술 나오는 술떡'인데 검은 한숨 가득 넣어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양순이는 가슴 답답한 일들을 떠올리며 검은 한숨을 떡에 불어넣었습니다. 그 덕에 술 떡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술떡을 먹고 말이 술술 나오게 되어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쉽게 나눠 줄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조롱이떡'을 먹고 친구들과 부모님의 마음을 읽으며 양순이를 생각하는 마음들을 알 수 있었고, '엉덩이가 들썩들썩 잘 놀게 되는 들깨떡'을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고 양순이의 생일 파티 때 온 가족이 친구들 앞에서 공연을 하게되고, 양순이의 생일파티는 최고 재미있는 생일 파티가 되었습니다. 

 

4. 감상평

그 동안의 떡집 시리즈에서는 만들어진 떡을 아이들이 먹으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사람이 된 꼬랑지가 직접 떡을 만들면서 꼬랑지에게도 도움을 주는 행복을, 도움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떡을 먹으며 해결이 되어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동생도 잘 챙겨주는 착한 양순이더라도 그 안에 상처들이 많이 있다는 걸 표현해주는 검은 한숨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무슨 말만 하면 양순이의 말을 가로막고 답답하다는 듯 이야기하는 부모의 행동들이 양순이가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습니다. 부모님의 속 마음으로 양순이가 동생도 챙겨주고 부모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양순이는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양순이는 아무리 부모님에게 상처를 받았어도 결국 부모님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느껴 감동을 받고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은 아무리 부모가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아이들은 부모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더욱더 말을 조심해야 하고 사랑으로 표현을 더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소심한 행동이 사랑으로 치유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는 소심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는 모든 부모님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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