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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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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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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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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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 2022.04.22
2. 책 소개
《둥실이네 떡집》은 누적 판매 100만 부(시리즈 전체)를 돌파하며 국내 창작 동화 시리즈의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만복이네 떡집》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태어날 아이들에게 한 가지씩 복을 담아 주는 삼신할머니가 세상을 살아가며 고민과 걱정이 생긴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만든 떡집, 그리고 그 공간의 힘으로 사람이 된 생쥐 ‘꼬랑지’가 그 은덕을 아이들을 위해 베푸는 이야기들은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떡’과 함께 착하고 선한 판타지 세계를 이뤄 냅니다.
6권 《둥실이네 떡집》에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앞둔 여울이의 고민과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도 먹으면 고통이 사라지는 약떡, 살랑살랑 몸이 가벼워지는 매화떡 등 아픈 둥실이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기발한 떡들이 등장합니다. 처음 보는 낯선 재료를 구하기 위해 나선 꼬랑지는 소원 떡을 만들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커다란 위기를 맞습니다. 둥실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여울이의 절절한 마음과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애쓰는 꼬랑지의 모습이 슬프지만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3. 줄거리
둥실이가 여울이네 집에서 살게 된 지 일 년째 되는 날, 여울이는 요즘 잘 움직이지 않으려 하고 배만 부풀어 오는 둥실이를 위해 장난감 낚싯대를 선물로 준비하지만 둥실이가 복막염에 걸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여울이는 잠들고 일어나면 혹시라도 둥실이가 영영 떠났을까 봐 아침이 되면 둥실이의 숨소리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둥실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뭔지 찾던 여울이는 아름다은 순간이라도 많이 보여주기 위해 둥실이와 함께 공원으로 산책하러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반려견 달콩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봉구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립니다. 여울이도 봉구처럼 둥실이와 오래오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될 줄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꼬랑지는 하필 무서워하는 고양이를 안고 있는 둥실이에게 용기를 내어 다가갑니다. 그리고 여울이에게서 둥실이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꼬랑지는 여울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그런 여울이와 둥실이를 위한 떡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무거운 발걸음으로 등교하던 여울이의 눈앞에 둥실이의 이름과 똑같은 떡집이 나타납니다. 여울이는 호기심에 떡집 안으로 성큼 들어가고, 떡 진열대에서 먹으면 '고통이 사르르 사라지는 약떡'을 발견하게 됩니다. 약떡을 먹고 마침내 둥실이는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봄바람에 살랑살랑 날리는 매화처럼 몸이 가벼워지는 매화떡'을 먹고 무거웠던 몸이 날아갈 듯 가벼워져 여울이의 집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떡으로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망개떡'인데 그 떡을 만들면서 꼬랑지는 처음으로 떡을 완성시키지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비법 책’이 알려 주는 재료를 미리 다 찾아서 떡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엔 낯선 재료가 너무 많아서 찾는 데 시간이 부족한 데다가 마음이 급한 나머지 재료가 부엌에 있는지 다 확인하지 않고 떡을 만들기 시작해 버린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중요한 재료인 청미래덩굴 잎을 찾지 못한 꼬랑지는 잎을 찾기 위해 밤중에 산을 오르다 비탈에서 발을 헛디디고 맙니다. 결국 여러 고비 끝에 청미래덩굴 잎을 구하게 되고, 여울이가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떡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망개떡을 먹은 둥실이는 사람이 되는 소원을 빌게 되고, 사람으로 변한 둥실이는 마지막으로 여울이 집을 깨끗히 청소하고, 입양된 새끼들을 찾아가 잘 지내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오면서 여울이 학교에서 여울이를 만나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며 유유히 먼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다시 고양이의 모습으로 돌아온 둥실이는 산속 깊이깊이 들어가게 되고 그 모습을 삼신할머니가 지켜보고는 둥실이에게는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혼잣말을, 꼬랑지에게는 아주 잘 해내고 있다는 혼잣말을 눈물을 훔치며 하면서 이번 시리즈가 마무리됩니다.
4. 감상평
이번 이야기에는 소원 떡을 먹는 둥실이의 시점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매화 떡을 먹고 마지막으로 환하게 핀 매화나무 숲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둥실이의 모습이 담긴 장면은 보는 이들마저 환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여울이가 준 소원 떡을 먹고 생긴 힘으로 남은 생에서의 마지막 소망을 이뤄 나가는 둥실이의 모습이 펼쳐졌는데 특히 둥실이가 처음 여울이의 식구가 된 순간부터, 그 과정에서 둥실이의 목숨뿐 아니라 뱃속에 있던 둥실이의 새끼들의 목숨까지 구해 준 여울이가 마냥 고맙기만 한 둥실이는 여울이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 마지막 망개떡을 먹고 사람이 되어 감사인사를 전하게 되는 과정이 많이 인상 깊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담고 있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마냥 슬프지만은 않게 느껴집니다.
또한 낮이면 소원 떡이 필요한 아이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새벽마다 떡집 지하 공간에서 부지런히 소원 떡을 만들던 꼬랑지는 처음으로 떡을 완성시키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사람이 된 이후 《양순이네 떡집》 편부터 아이들을 위해 떡을 만들기 시작한 꼬랑지에게 처음으로 닥친 위기! 그 모습을 삼신할머니가 지켜보고는 있는데요. 지금까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고 있는 꼬랑지가 앞으로도 떡을 무사히 잘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비록 결말이 해피앤딩은 아니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그들의 마지막을 보게 될 텐데요. 그 슬픔을 다 위로할 수는 없겠지만, 이 책으로 아름답게 이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모든 사람과,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마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입양을 고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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