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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울랄라 아줌마 밴드》. 창작동화 소개

by 잇쨔 2024.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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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정보

  • 저자 - 박현숙
  • 그림 - 유명
  • 출판 - 좋은책어린이
  • 발행 - 2012.02.21

2. 책 소개

울랄라 아줌마 밴드》는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와 3학년 2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린 교과 연계도서입니다.저학년 아이들의 독서 의욕을 신장시키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제32권 울랄라 아줌마 밴드는 200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동화작가 박현숙의 장편동화입니다. '꿈', '가족'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림작가 유명희의 유쾌한 그림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3. 줄거리

대복이 엄마는 예쁘고 세련되고 교양까지 갖추고 있는 변호사입니다. 대복이 친구들은 그런 대복이를 부러워 하지만 정작 대복이는 썩 행복하지 않습니다. 엄마는 뭐든 계획대로 착착 돼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대복이 뿐만 아니라 대복이 아빠까지 엄마가 만든 시간표와 계획에 맞춰 살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복이 꿈은 경찰관인데 대복이의 생각은 들으려고 하지 않고 엄마는 틈만 나면 대복이보고 유엔사무총장이 되라고 합니다. 엄마도 어릴때 할머니 말씀을 잘 들어서 지금의 변호사가 되었다며  어른들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대복이는 그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싫습니다.
어느 날 대복이는 수학학원 선생님이 갑자기 아파서 수업을 못하게 되는 바람에 영민이네 집에 놀러 가게 됩니다. 둘은 게임에 한창 빠지고, 대복이는 바이올린 학원 가는 것을 잊어버리더니, 테니스 레슨도 빼먹고 재미있는 수업을 배우러 간다는 영민이를 따라 복지관까지 가게 됩니다. 영민이는 복지관에서 재능기부를 하는 선생님에게 도자기 만드는 걸 배우고 있었습니다. 영민이를 따라 복지관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던 대복이는 무술을 가르치는 곳에서 넋을 잃고 구경을 하게 됩니다. 경찰관이 되는 게 꿈인 대복이는 평소 무술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대복이는 이끌리듯 들어가 사범님께 자기도 모르게 무술을 배우러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맙니다. 그날 저녁, 대복이는 레슨도 빠지고, 허락도 없이 무술을 배우기로 덜커덕 약속을 했다며, 엄마에게 단단히 혼나고 맙니다. 무술 배우는 걸 허락 할 리 없는 엄마는 다음날 대복이와 함께 복지관에 가서 무술 사범님께 사과하러 가기로 합니다. 
다음 날 대복이는 엄마와 함께 복지관을 찾아가는데, 무술 교실로 향하던 엄마가 넋을 놓고 어느 교실 앞에 우뚝 멈춰 서있었습니다. 바로 드럼을 가르치는 곳. 넋 나간 사람처럼 드럼 치는 걸 한참 바라보던 엄마와 드럼 선생님의 눈이 마주치고, 두 사람은 깜짝 놀랍니다.
그날 이후로 엄마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밤늦게 나가기도 하고, 늦게 들어오기도 하며, 심지어는 주말까지도 나가서 늦게 들어옵니다. 그런데도 아빠와 대복이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짜증 내는 일은 줄어들었습니다. 가끔 혼자 웃기도 하고, 뭔가 비밀이 생긴 게 분명한데 아무리 물어봐도 말해 주지 않았습다. 하지만 엄마 얼굴이 점점 밝아진 데다가 대복이에게 아직도 무술을 배우고 싶으면 학원들을 절대 빼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면 배울 수 있게 해 준다고 까지 하다니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술을 너무 배우고 싶었던 대복이는 엄마와 찰떡같이 약속을 하고 열심히 학원을 다니며 무술 수업 또한 열심히 수련했습니다.
몇 달이 지나고 아빠가 느닷없이 방송국에 가자고 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대복이는 무슨 일인가 싶어 따라갔는데, 엄마는 ‘다시 찾은 꿈’이라는 직장인 밴드들의 콘서트 프로그램으로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정장을 차려입던 엄마가 청바지에 꽉 조이는 티셔츠를 입고 기타를 치고 있어 하마터면 엄마를 못 알아볼 뻔했습니다. 엄마가 속한 ‘울랄라 아줌마 밴드’는 관객들의 열광 속에 멋진 연주를 했고, 대복이는 이제껏 알지 못했던 엄마의 새로운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변호사 엄마도 멋있지만 연주하는 엄마도 정말 멋졌습니다. 알고보니 대복이 엄마의 원래 꿈이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 복지관에서 만난 드럼 선생님은 엄마가 고등학교 때 함께 동아리 활동을 했던 친구이고, 그분은 꿈을 이뤄 복지관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잃었던 꿈을 다시 찾은 엄마는 대복이의 마음을 조금 헤아리게 되었고, 대복이가 무술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훌륭한 경찰관이 되려면 왠지 엄마처럼 뭐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대복이도 무술을 열심히 배우는 것만큼 다른 학원도 즐겁게 다니려고 노력 중입니다. 

 

4. 감상평

어릴 때는 누구든 꿈이 있었을 것입니다. 꿈이 있다는 것은 그 목표를 향해 계획을 세우고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고 하나씩 이룰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드는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대복이 엄마처럼 많은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 꿈을 잃은 채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꿈과 상관없는 직업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뒤늦게나마 꿈을 찾아 도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행복해 보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무언가를 해냈을 때 얻는 성취감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 꿈을 이루고 행복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 그 꿈을 함께 이뤄 가는 것이 가장 커다란 행복이라 생각 합니다. 

이 도서를 꿈을 잔뜩 가진 어린이 뿐만아니라 꿈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추천합니다. 나이와 시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다시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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