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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나쁜엄마》. 창작동화 소개

by 잇쨔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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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정보

저자 - 윤수천
그림 - 이경하
출판 - 좋은책어린이
발행 - 2008.0.21

 

2. 책 소개

《나쁜 엄마》는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와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에 실린 교과 연계도서입니다.
《나쁜 엄마》는 엄마의 깊은 사랑을 깨닫지 못한 난희를 통해 우리들의 엄마들이 자신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해주는 창작동화입니다. 그저 가족을 위해 자신의 것은 가장 나중으로 미루는 엄마들의 모습이 가슴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언제나 부스스한 외모에, 비릿한 생선 냄새를 풍기고, 뭐 하나 제대로 해 주는 게 없는 엄마. 난희에게 엄마는 그저 나쁜 엄마일 뿐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 난희가 끝내 눈물을 흘리며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3. 줄거리

난희의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는 다르게 상냥하게 웃어 주거나 함께 놀아 주지도  않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지도 않습니다. 가족끼리 놀러 가는 일도 없어 야속하기만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난희는 만날 언니의 옷을 물려 입게 하고, 걸핏하면 수돗물이 끊기는 집에 사는 것까지 모두 엄마의 탓인 것만 같습니다. 언제나 부스스한 외모에, 비릿한 생선 냄새를 풍기는 엄마가 정말 내 친엄마가 맞을까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난희가 일곱 살 때 아빠가 뺑소니차에 치여 돌아가신 후부터 달동네로 이사도 가게 되고, 가게 차릴 돈도 없어 시장 한쪽 구석에서 생선 장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엄마가 변한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업 시간에 부모님을 주제로 쓴 글짓기 공책에 난희는 망설임 없이 ‘우리 엄마는 나쁜 엄마다.’라며 엄마에 대한 불만을 잔뜩 적어 놓고 보란 듯이 엄마 앞에 내놓았지만, 목각 인형 같은 엄마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난희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서러워 하루 종일 울고 맙니다. 어린이날에는 다른 친구들은 다 놀러 가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관심도 갖지 않는 엄마가 밉기만 합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에게 난희는 엄마와 함께 놀이공원에 갈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맙니다. 이런 자신이 너무 밉기만 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날도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에 대해 생각해 오라고 하십니다. 반짝이는 별은 너무 먼 곳에 있고, 백화점에서 본 목걸이는 너무 아름답지만 돈이 많은 어른들이 가질 수 있는 물건이라, 가까이 있지만 돈을 주지 않고도 내 것이 될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난희는 문득 2주 전 비 오던 날이 생각났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엄마들은 우산을 들고 데리러 오는데 난희의 엄마는 오지 않아, 일부러 잔뜩 비를 맞으며 엄마가 일하는 시장에 갔습니다. 난희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힘들게 일을 하고 계신 엄마의 모습을 보고는 엄마에게 많이 미안해졌습니다. 그대로 비를 맞으며 집에 돌아가지만 잔뜩 맞은 비 때문에 감기에 걸려 앓아눕게 됩니다. 그때 거친 손이 느껴져 눈을 떠보니 엄마가 난희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보시는 걸 보았습니다. 비록 거칠고 추위에 갈라지고, 더위에 검게 탄 엄마의 손이지만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깁고 기워서 누더기가 된 엄마의 내의, 성한 곳이 없는 주름진 엄마의 손, 열이 나 뜨거운 자기의 이마를 짚어 주던 거친 손의 온기를 느끼게 되면서 난희의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의 파도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난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엄마의 손임을 깨닫게 됩니다. 


4. 감상평

이 책은 엄마의 사랑을 아픈 후회와 함께 깨닫게 된 난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난희가 하고 싶은 것들, 갖고 싶은 것들을 하나같이 못하게 하는 엄마가 밉기만 하지만, 엄마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결국 스스로 찾게 되고, 그 모든 것이 가족과 자식을 보듬고 지키기 위해서 부모님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난희는 엄마에게 ‘나쁜 엄마’, ‘친엄마가 아니야.’라는 말로 엄마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지만, 난희의 그 마음까지 묵묵히 품어 주는 엄마의 큰 사랑을 주인공 난희가 깨닫게 된 것처럼 《나쁜 엄마》를 읽는 아이들도 그 사랑의 깊이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부모님의 사랑을 이해 하지 못하고 매번 툴툴 거리는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안 돼.’, ‘하지 마.’라는 말의 이면에는 ‘염려와 관심, 아낌의 사랑’이 담겨 있음을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깨닫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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